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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사먹기

종로시장 내 은성횟집 대구지리

대구지리


대구 지역의 지리...아니고 대구를 가지고 만든 매운탕이 아닌 맑은 탕 지리.


일이 있어 종로에 나갔다가 어르신과 함께 간 식당. 메뉴엔 대구탕밖에 없는데 가게 이름이 은성횟집.

무려 횟집 아니 회집.

입에 안붙네 회집.



초벌가열


주문과 즉시 올라가는게 아니라, 올라감과 즉시 좌석을 배정하고 준비된 냄비를 올려 주신다. 1인당 1메뉴 단독메뉴 매운탕.

1인분에 1만원이고 공깃밥 별도 되신다.

공기밥 공깃밥. 내가 이상한가보다.


바로 바로 끓여서 먹으면 되는 상황이나 냄비에 고니를 제외한 모든 재료가 준비되어 있고 고니만 추가해서 미리 끄려진 상태로 제공 되어 빨리 먹을 수 있다. 고니가 어마 어마 하다.

아래 사진좀 보면


이 미나리 아래가 다 고니다


어마어마한 고니에 배가 부를 지경으로 잘 나온다. 10테이블중 8테이블은 매운탕으로, 우리는 맑은탕 지리로 주문했다.

맛은 뭐....그냥 대중적인 맛인데. 그런데 들어간 재료들이 너무 신선하고 탱탱하고 규모가 있어서 만족도가 매우 매우 높다.


점심으로 객단가 13,000원이면 저렴하진 않지만 저정도의 퀄리티 대구탕을 먹으려면 일부러 지방에 전문점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 준 가격으로는 매우 메리트가 있는거 같다.


대구탕에 일가견이 없는 나지만 엄청 잘 먹고 또 와야 겠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는 집으로 눈에 잘 띄며, 점심부터 반주하는 테이블이 많아 순환은 느린편이다.

복불복의 대기시간


종로시장 안쪽에 테마가 비빔밥(육회포함), 순대국, 대구탕 의 식사류와 시장내 골목 내내 퍼지는 녹두전 및 각종 안주류들이 스트릿푸드로 넘쳐 난다. 내가 외국인이고 광장시장에 들어 온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이사이 간식 2번까지. 하루종일 끼니를 여기서 때우고 싶은 그런 거리였다.


가깝지만 먼 종로. 일 있을때마다 꼭 나와서 밥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