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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사먹기

오이도 찐빵 술빵 만두. 땟거리

오이도 역이 아니고, 빨간 등대가 있는 오이도 해양단지 쪽으로 가다보면 초입이라고 할 수 있는 삼거리가 있다.

통통하게 쪄지는 술찐빵

하얗게 뽀얗게 쪄졌으면 일반 찐빵. 그리고 막걸리를 넣어 만든 술찐빵은 약간 옥수수 느낌. 아니지 있는 그대로 막걸리 색을 띈다.

우리 딸랑개비는 술빵을 좋아 한다. 누룽지를 좋아한다. 시금치를 좋아하고, 떡을 좋아한다.

왠지 모르게 나보다 더 할머니 입맛이다....


딸랑개비와 함께 옥구공원에 엑스게임장을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하고 비가 오는 주말에 누가 있겠냐며 한적하게 놀아보자며 출발했건만... 작년에 신나게 놀았던 물놀이 장이 예전의 엑스게임장 자리였다. 

이용객이 많지 않던 엑스게임장은 내가 알고 있는 사이에 ...물놀이 공원으로 바껴 있었다.



이렇게

2016년 5월 사진.

재작년이었네....제작년에도 물노리터였네... 옥구공원 물놀이 공원도 나름 사람만 없으면 놀만 하다.

요즘엔 이런 공간이 워낙 많이 생겨서 좋긴 하지만 항상 전염성 질병이 걱정되지만..



여튼 그 와중에 넘어져도 안아픈 바닥이라면서 이러고 놀았다.

언젠가 타게 되겠지. 외발자전거.


여튼 두어시간을 열심히 놀고 났더니 배도 고프고 둘이 나온김에 어디라도 또 들렀다 갈까 해서 물어봤더니.

술빵 좋단다. 그거 먹겠다고. 그래서 목적지를 셋팅하고 부릉...


찌기전 모습


메뉴 : 

술찐빵 5개 4000원, 개당 1000원

술빵 개당 3500원

김치만두/고기만두 10개 4000원


패기 좋게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집. 맛없으면 환불 등 자신감 넘치는 문구들이 많이 써 있는데

인정한다.

맛있고 여기보다 맛있는 찐빵을 만나기 힘들꺼 같다. 안성 근방에 있는 블루베리 찐빵, 무슨 핑크색도 있고 여러가지 기교를 부린 찐빵도 지나가다 보여 가끔 먹으면 맛있긴 하지만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여기 이집은 내가 이 근방으로 이사오기 전부터도 오이도 올 일 있으면 꼭 꼭 챙겨먹는, 찾아먹는 그런 집이니 나는 최소한 엄청 맛은 인정한다.

그런데 하필 가는날이 비오는 날이라고 술빵이 떨어졌다고.....순간 아이 표정이 멍해졌으나 괜찮아 술찐빵도 술빵이랑 비슷하겠지.

하며 그냥 받아 들여줘서 고맙다........그래서 찐빵5개에 고기만두 10를 포장해서 집에 왔다.


우리 아들도 찐빵이라면 꽤나 좋아 해서 오늘 점심은 간단히 빵으로 떼워버렸지.


위치는 오이도 해양단지 입구 삼거리에서 바로 보이는 집이다. 이 삼거리까지 가면 오이도 볼일 다 본느낌...

종합어시장은 소래포구에 비해 키로당 1만원씩은 차이 나고 무게장난 치는것도 보고 나니 다시는 안가게 되었고, 칼국수도 오이도보다 멍게비빔밥 집에 칼국수가 더 싸고 맛도 좋고 깔끔하니 올일이 없는거지..

이 삼거리에 있는 이 찐빵집, 그리고 하와이 쉬림프 트럭. 이 두곳만이 오이도에서 단골집이 된거 같다.


차로 오는길에 딸랑개비의 귓속말.

'아빠. 나 사실 새우는 별로야'

.......


아 어 ._.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