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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Outdoor

영화 버닝의 고양이 보일락 말락


스포를 일부 포함 할 수 있으니, 관람 후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성향이 맞지 않을꺼 같았지만 스티븐연이 나와서 본 영화 입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영화 버닝에서는 고양이가 나온다. 고양이의 존재는 일찌기 부터 언급되고, 고양이가 광고용 플롯에도 계속 나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 가기 위해 고양이(보일)를 부탁하는 여주(해미). 남주(종수)는 빈 여주의 집에 가서 밥을 주고 고양이를 찾아 보지만 직접 볼 수가 없었다.


 여주는 일찌기 고양이가 자폐증이 있어 낯선 사람이 있으면 나오지 않는다고 일러두지만 남주는 여주가 보여줬던 귤까먹는 마임과 혼합해 상상의 고양이로 의심하자 여주는 있지도 않은 고양이를 봐달라고 부탁을 했겠냐며 부정한다. 그리고 봐준다. 탁묘한다?


영화 내에선 남주가 밥을 주러 왔다 갔다 하며 식사량 확인이 가능했고, 화장실에 배변을 한것도 확인 했으니 이것은 고양이가 있었다고 보는게 정직한 해석이 아닐까 싶지만, 중 후반부가 넘어가면서 보는 내내 곡성이 떠올라 버린다. 어느 시선에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져 버릴 수 있으니 고양이는 실존을 하는지 아닌지는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남주가 여주에게 얼마나 진심으로 다가갔는지, '보일이 실제 고양이던 고양이가 아니던 "너"의 고양이를 내가 보호해줄께'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고양이가 후반부에 다시 나온다.


후반에 나온 이 고양이가 보일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다.

남주가 보일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을때 자연스럽게 남주에게 와서 안겨버렸지만, 여주의 고양이 보일은 지금껏 남주에게 어떤 친밀감도 표현한 적이 없었는데 생소한 시간대 생소한 공간에서 갑자기 다가간다는 것은 여주의 보일 과는 상관이 없다고 보는게 맞을꺼 같다.


내 결론은 저고양이는 여주고양이랑 관계 없는 별개의 고양이로 보는게 맞다.


근데 내가 거슬려 버린건

고양이가 집밖에 나갔는데 스티븐연 외 인물들이.... 계단 아래로....찾으러 가는 상황이 ...거실린다.

계단뿐 아니라 기어 오르는 것을 좋아 하는 고양이를 찾으러 왜 아래로 내려가는지 그리고 왜 고양이는 진짜 지하주차장에 있는 것인지가 거슬려 버린것이다.


고양이든 뭐든 키우려면 기본적인 습성은 알고 키워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