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키우기/댕댕이 외 네발짐승

부엌에 올라가는 물마시는 고양이

개같은 우리 고양이.

부엌에 올라가는 우리 고양이.

뭐?!


이렇게 좁디 좁은 창가에 앉아 있다가 눈 마주치면 이리도 똥그랗게 눈을 뜨고 뭘 보냐고 어쩔꺼냐고..

집사님들이라면 물을 안마시는 고양이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들 하신다. 

나도 이번에 키우는 이 녀석들 모시기 전에는 물안먹는 러시안블루 때문에 맘고생을 그리고 병수발을 했던 경험도 있다.


우리집 고양이는? 완전히 다르다. 올 뉴 고양이. 개같은 고양이.


먹고는 싶은데 좀 멀다.


물을 얼마나 좋아 하는지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부엌 계수대 옆에 물을 한사발 올려 놓고 나면 하루가 안간다. 항상 목말라 있는 녀석. 물 뿐만 아니라 사랑도 목말라 어디있다가도 자다가도 자기 이름 부르면 대답하며 나타나고, 공을 던져주면 개같이 물어오는 녀석.


취향도 완벽히 정해져 있어 먹기 싫은건 안먹고 놀기 싫은건 안노는 녀석.


공은 문방구 앞에서 뽑은 100원짜리 얌채공이 아니면 가지고 놀지 않는다. 기껏 알리에서 얌채공을 벌크로 샀더니 식감이 맘에 들지 않는지 잘 놀지 않고, 또 우리 딸랑개비가 문방구에서 뽑아온 공을 꺼내 오라고 재촉한다.


알아듣는 몇 안되는 말중 하나가 '공 어디있어' 저 말만 들으면 방석 및에 숨겨놨던 공을 후다닥 가져와 던져달라고 내 앞에 떨구고는 쳐다본다.


그리고 좋아 하는 간식은 당연히 츄르. 치아오? 모르겠다 와이프가 츄르 라니까 츄른줄 알지. "츄르 먹자"도 칼같이 알아 듣는다. 사실 품종이 있던 러시안블루보다 말귀는 더 잘 알아 들어주시니 고마울때가 많다. 어디서 숨소리도 안내고 숨어 계실때 공으로 안되면 츄르를 조공으로 올린다 알리면 몸소 행차하시니...


앵무새와 함께 키우다 보니 가끔 드레스룸에 맘에 드는 옷사이에 숨어 있거나 하면 안방 문 닫기 전에 항상 불안할 수 밖에 없지만, 저런 매직워드로 소환을 할 수 있다는게 정말 좋다.


어휴 저위에 저 손짓은 글쓰는 내내 정신 없다...




당장 집에 츄르가 떨어지면 쿠팡에서 구매!ㅋㅋ

로켓배송으로 주말 연휴 할꺼 없이 칼같이 도착하지 확실히 비용이 문제가 아니다.


로켓 속도 쿠팡에서 츄르 구입하기

http://ver.kr/PAqtYx


이렇게 좋은 세상에 좋은 녀석들과 살고 있다.